'적자 눈덩이' 형지엘리트 166억 규모 부동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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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7-09-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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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본사·공장 매각 이어 처분

  • 잇단 M&A로 2년새 부채 6배로

형지엘리트가 보유 부동산을 줄줄이 팔아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우려고 늘린 빚이 발목을 잡은 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형지엘리트 종속사인 형지에스콰이아는 약 167억원짜리 부산 소재 상가건물과 토지를 오는 10월 말 처분할 예정이다. 전년 자산총계 대비 10%를 넘어서는 규모다.

부동산 매각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10월에는 서울시 금천구 소재 본사 사옥을 팔았다. 장부상으로 약 29억원을 처분이익으로 인식했다. 같은 시기 형지에스콰이아는 성남 공장을 약 3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채무 상환이 이유로 보인다. 형지엘리트는 2015년 에스콰이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산업은행과 농협은행으로부터 각각 100억원, 80억원가량을 빌렸다. 대출약정서에는 형지에스콰이아가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고 대가를 수령하면 채무를 조기상환하도록 돼 있다.

형지엘리트는 형지에스콰이아를 사들이기 전인 2014년 이전만 해도 부채비율을 30% 안팎으로 유지했다. 이에 비해 2016년 6월 말 부채비율은 170%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합병 전에 비하면 6배 가까이 높다.

6월 결산인 형지엘리트는 2016회계연도에 영업손실(약 20억원)을 내 2년째 적자에서 못 벗어났다.

새로 합류한 형지에스콰이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형지에스콰이어는 2016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83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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