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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영화 배급사 '기부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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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10-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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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영화배급사는 기부에 늘 인색하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5~6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돈만 벌어들일 뿐 사회공헌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2016년까지 1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낸 적이 없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같은해 잉여금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100% 지분을 쥔 미국 이십세기폭스인터내셔널이 버는 족족 빼내가는 셈이다. 

한국소니픽쳐스도 마찬가지다. 최근 7년 사이 기부금을 한 차례도 안 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2016년 기부금으로 500만원을 썼다. 이에 비해 같은해 영업이익 109억원에 달했다. 기부에는 벌어들인 돈 가운데 0.1%도 안 쓰고 있는 셈이다. 그마저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4·2015년은 각각 1000만원, 2015년 900만원을 기부했었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기부에 썼다.

마블 시리즈가 흥행한 덕분에 2016년 1억원을 기부했다. 전년 기부금(8600만원)보다 16.27% 늘었다. 영업이익(184억원) 대비 0.5%에 해당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영화 배급사는 최근 국내에서 영화제작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익만 챙겨갈 뿐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기부에는 인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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