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2016년까지 1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낸 적이 없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같은해 잉여금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100% 지분을 쥔 미국 이십세기폭스인터내셔널이 버는 족족 빼내가는 셈이다.
한국소니픽쳐스도 마찬가지다. 최근 7년 사이 기부금을 한 차례도 안 냈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기부에 썼다.
마블 시리즈가 흥행한 덕분에 2016년 1억원을 기부했다. 전년 기부금(8600만원)보다 16.27% 늘었다. 영업이익(184억원) 대비 0.5%에 해당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영화 배급사는 최근 국내에서 영화제작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익만 챙겨갈 뿐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기부에는 인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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