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했다”며 미국서 첫 자궁이식 출산 성공 소식을 전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의 베일러대학 의료센터는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이 이식받은 자궁으로 남자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출산 여성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베일러대학 의료센터에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한 여성은 4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다른 여성 1명은 임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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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장기공유네트워크연합(UNOS) 승인을 받아 자궁이식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베일러대학 의료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등 세 곳이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자궁이 손상돼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성은 미국에서만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서 첫 자궁이식 출산 성공이 이뤄지기 전 자궁이식 수술은 미국·사우디아라비아·터키·스웨덴 등에서 시행됐지만, 출산까지 성공한 나라는 스웨덴뿐이었다. 앞서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병원에서 2014년 9월 이식한 자궁에서 자란 아기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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