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사드 갈등에 따른 투자유치의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인 외자유치 활동으로 올 한 해 외국인투자 신고액 11억 달러를 유치했다.
코트라(Kotra)의 외국인투자통계시스템(INSC)에 따르면, 15일 기준 도내 외국인투자 신고액은 11억 3000만 불로, 지난해 12월말 6억 8300만 불 대비 약 2배 가까운 투자신고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실제 도내 투입된 외국인투자 도착액은 7억 6800만 불로, 지난해 12월말(1억 5600만 불) 대비 약 5배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충남 외자유치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처럼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 실적이 향상된 것은 제조업 위주에서 유통·서비스업 등으로 투자유치 채널과 투자국을 다변화한 도의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자 신고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9억 8000만 불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여전히 타 업종을 압도했으나, 유통・서비스업에서도 1억 5000만 불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국가별 외자 신고액은 △미국 1억 7000만 불 △중국 1억 3000만 불 △룩셈부르크 9400만 불 △싱가포르 2800만 불 △기타 6억 불 등으로 투자국이 다변화됐다.
여기에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임대부지인 단지형·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을 지정한 점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도내 외국인 투자지역(FIZ)은 단지형 5곳과 개별형 17곳 등 총 22곳으로, 전국(105곳)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와 사드 갈등 등으로 외자유치 여건이 녹록치 않았으나 발로 뛰는 적극행정으로 외국기업 유치를 이끌어 냈다”며 “내년에도 대규모 고용창출 및 고도기술 수반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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