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토론회는 인천대학교 최진탁 교수를 좌장으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본부 나승필 의장이 발제 했으며, 토론자로 참석한 임병관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차장, 최민수 인천광역시 택시화물과장, 기호일보 이창호 기자,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교통서비스팀장, 박준상 국토교통부 택시산업팀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 운영 실태와 문제점’이란 주제로 발표를 시작한 나승필 의장은 “인천국제공항은 이용객 편의와 과다한 요금 징수 방지를 위해 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로 인해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약 2천대의 증차를 했던 인천의 택시업계는 정작 인천공항에서 홀대받고 있다”며, “인천을 대변하는 정치인과 인천지역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인천국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 운영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인천의 택시업계가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임병관 차장은 “국토교통부나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시는 인천공항 공동사업구역 통합배차제 변경 문제를 놓고 서로 미루기만 하는데, 과연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오늘 토론회에 참석한 각 기관으로부터 인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실무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시 최민수 택시화물과장은 “택시 승객을 지역별로 구분하지 않고 안내하는 통합배차 운영 기반은 현재 충분히 마련됐다고 본다. 통합배차제로 변경하려면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등 3개 시도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고, 국토교통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박준상 택시산업팀장은 “인천공항 공동사업구역에서의 택시배차 문제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어 국토교통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놓고 이해관계가 복잡하지만, 인천택시가 폭넓게 운행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한다. 다만 현 상황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가피해 지역 간 논의가 상당 부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간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정책이 수용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택시 이용객을 지역별로 구분해 안내하는 것은 공동사업구역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바로 잡아야 한다. 사업구역이 인천임에도 불구하고 공항 이용객의 편의와 택시운행의 공공성 제고를 위해 그간 인천의 택시업계는 인천공항 ‘공동사업구역 지정’을 감수해 왔다. 통합배차제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이나 경기 택시업계에서 반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동사업구역 취지에 반하는 정책은 김포국제공항이나 이전 사례를 봐도 (국토교통부가) 바로 잡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였으며,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권혁철 경인방송iFM 대표이사, 김영국 한국노총 인천본부 의장, 김학권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한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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