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학생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열악한 교통 환경에 항의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로 학생 100여 명이 부상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수도 디카가 일주일 동안 이어진 ‘교통지옥’ 항의 시위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방글라데시 주재 미국 대사가 무장한 남성들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마샤 버니캣 방글라데시 주재 미국 대사가 탑승한 차량이 무장 남성들에게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모하마드풀(Mohammadpur)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무장한 성인 남성들이 버니캣 대사가 탄 차량을 공격했다. 버니캣 대사와 그의 보안팀은 무사히 해당 지역을 빠져나왔지만,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 2대는 손상됐다”고 밝혔다.
BBC는 “버니캣 대사에 대한 공격은 수천 명의 학생들이 일주일간 계속해온 시위가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버니캣 대사 공격이 시위 중에 발생하기는 했지만, 이번 공격이 시위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10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10대 학생 2명이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에 치여 사망한 소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접하고,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교통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일주일 동안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당국이 평화시위를 벌이는 10대 학생들을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은 10대 학생들을 향해 고무총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100여명의 다쳤다. 또 정체불명의 세력이 곤봉과 막대기로 학생들을 구타·진압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SNS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과 함께 “제발 방글라데시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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