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일본‧호주 등 5개국서 ‘하늘 나는 택시’ 선보인다

1회 충전으로 96km 이동, 4명 탑승 가능

일본 “교통체증 해소, 여행 산업 활성화 기대”

바니 하퍼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30일 일본 도쿄 안다즈 토라노몬 힐즈에서 ‘우버 엘리베이트 아태지역 엑스포’에서 자사의 차세대 모빌리티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준호 기자]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가 일본과 프랑스, 호주 등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버의 ‘플라잉 택시(flying taxi)’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우버 엘리베이트는 30일 일본 도쿄 안다즈 토라노몬 힐즈에서 ‘우버 엘리베이트 아태지역 엑스포’를 열고, 향후 5년 내에 일본과 프랑스, 인도, 호주, 브라질 등 5개 국가에서 ‘우버에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대표는 “아태지역 최초로 우버 엘리베이트 엑스포를 개최하고, 우버에어가 이 지역을 넘어 세계에 펼칠 역동적인 미래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버에어가 최초로 출시될 5개 후보 국가를 선정, 버튼 한 번에 비행 서비스를 호출해 지역 교통 체계에 빠른 변화를 가져오고 우버의 기술을 한 차원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에어는 사람 4명이 탈 수 있는 중소형 드론으로,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제품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4개의 프로펠러를 탑재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한 번의 충전으로 약 96㎞를 비행한다. 시간당 속도는 241㎞에 달한다. 우버는 우버에어를 빌딩과 빌딩을 오가는 운송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버는 이 같은 운송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항공기·부동산·기술 개발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엑스포에 참석한 히라키 다이사쿠 일본 경제산업성(METI) 경제산업부대신 정무관은 “최초로 개최되는 우버 아태지역 엘리베이트 엑스포가 일본에서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일본은 비행 택시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비행 택시가 도시 교통 체증 해소와 재난 구호 활동에도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도심과 섬, 산악 지대 간 모빌리티 연결을 확대하고 일본 여행 산업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