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운수서(運輸署)는 2일, 홍콩-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마카오를 잇는 해상 교량 '강주아오(港珠澳)대교'의 각 검문소를 연결하는 셔틀 버스 운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교통혼잡에 대응하기 위해 버스 운영업체가 투입하는 차량 대수를 기존 120대에서 150대 이상으로 늘린다.
운영업체는 2일부터 셔틀 버스 운행 대수를 기존보다 18대를 늘려 138대로 확대했다. 주말 등 혼잡이 예상되는 시간대에는 국경노선 운영업체에서 20~30대를 추가로 대여해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운행 확대에 따라 시간당 출발 대수는 40~60대다. 혼잡이 절정에 이르는 시간대에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특히 이날부터 단체관광객을 위해 일요일 오후-야간 시간에 한해 홍콩-주하이 구간 예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28일 밤, 홍콩 측 검문소에서는 수많은 셔틀 버스 이용 대기자가 장사진을 이루는 사태가 발생해 업계에서는 서틀버스 운영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홍콩, 마카오, 중국 주하이의 각 도시를 잇는 국경노선 버스는 현재 하루 200편이 운행돼 최대 운행 능력치인 400편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게 실정이다.
한편, 관영방송 RTHK에 따르면, 강주아오대교를 통한 3일 홍콩 입출경자 수는 오후 8시 현재 7만 8000명 이상으로 집계돼 정부의 개통 초기 1일 목표(5만5850 ~ 6만9200명)를 웃돌았다. 이 중 입경자 수는 3만6000명 이상, 출경자 수는 4만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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