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통화완화선호) 발언에 약세를 보인데 따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지는 등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된 만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양호하게 발표됐으나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적으로 평가되면서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12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헤드라인 수치나 내용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비농가 신규고용은 31만2000명을 기록하며 전월(17만6000명)과 시장 예상(18만4000명)을 모두 상회했다.
또 이전 2개월 고용 수치가 모두 상향 조정되면서 3개월 평균 25만4000만명을 기록, 고용 개선추세가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3.2%로 높아져 3% 초반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이 전미경제협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따. 김 연구원은 "지표 흐름을 점검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 추가금리 인상이 더딜 것이라는 시장 평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 보고서 호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연준 의장의 시장을 안도시키는 비둘기적인 발언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하며 위험회피성향은 완화됐다. 이에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으며 유로화와 호주 달러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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