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일본 테이진이 합자로 세운 이니츠가 '밑 빠진 독'처럼 적자와 증자를 거듭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SK케미칼은 7일 이니츠에서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256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니츠가 설립 첫해인 2013년부터 지금까지 실시한 유상증자는 모두 10차례다.
SK케미칼과 일본 테이진은 각각 66%와 34%씩 출자해 이니츠를 세웠다.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섬유 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울산에 PPS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니츠는 2013년부터 5년 동안 746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는 감사보고서를 마지막으로 낸 2017년에만 466억원에 달했다. 이듬해에도 1~3분기 영업손실이 240억원(SK케미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됐다.
SK케미칼 주가는 올해 들어 7만원에서 6만7700원으로 3% 넘게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