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라마다호텔 화재, 스프링클러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개장했는데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서 불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4일 충남 천안의 한 대형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최소 19명이 다쳤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6분께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7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8시 46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하지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호텔 직원 김모(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대피 과정에서 투숙객과 직원 1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대원 4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호텔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각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소방관은 "지하에서 불길이 꺼지지 않고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볼 때 스프링클러가 작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건물면적 2만5369㎡, 객실 수 420실 규모로 지난해 9월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