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말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인근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20대 한국 청년이 거액의 치료비 등으로 귀국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해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3일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국내 가족들에게 사고 발생 사실 및 경위 등을 알리고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절차 안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애리조나주 영사협력원을 현지 병원에 파견해 우리 국민 사고 현황을 상세 파악하고, 가족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향후에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모(25)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다. 박 씨는 당시 의식 불명 상태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치료비만 1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가족은 2억 원가량의 귀국 비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현재 관광회사와의 배상 책임 등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