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당국자 일본서 회동할듯…초계기 갈등 美중재 나서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19-01-29 17: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태진 북미국장 유엔사 초청으로 30~31일 유엔사 후방 기지 방문

외교부 들어서는 주한 일본 대사. 일본 초계기의 저공 근접비행 문제로 초치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한미일 외교 당국자들이 조만간 일본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최근 일본의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및 일본 초계기 저고도 위협 비행 논란 등으로 한일 갈등이 역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뤄지는 만남이라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김태진 북미국장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측 초청으로 오는 30∼31일 주일 유엔사 후방 기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번 방문 기간 요코다(橫田) 및 요코스카(橫須賀) 기지 시찰과 유엔사·주일미군 관계자 면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마크 질레트 유엔사 참모장이 김 국장의 방일에 동행한다.

특히, 김 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측 미국 담당 당국자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심이 되는 유엔사를 매개로 한미·한일 당국자 간의 접촉이 이뤄지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한일 간 소통에 관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일 양자관계가 아닌 미국과 관계를 담당하는 당국자 간 접촉이므로 미국 측 인사를 포함한 한미일 3자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3자 접촉이 이뤄진다면, 한일 해상 갈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그동안 한일 갈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양국이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점차 중재 목소리를 내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국방부와 외교부를 잇달아 방문해 장시간 회동한 것도 미국의 중재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해리스 대사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비공개 회동에서 초계기, 방위비 분담금 등을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