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일 충북도가 구제역 비상근무태세를 강화했다. 귀성객과 차량 이동이 많은 설 연휴에 자칫 빈틈이라도 생겼다가는 구제역이 충주뿐 아니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날 방역대책본부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충북도는 구제역 확산방지 및 조기 수습을 위한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방역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충주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축산 농가 81곳을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하고 있다.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는 애초 84곳이었으나 이 가운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3개 농가의 이동제한은 해제됐다.
구제역이 확진된 충주시 주덕읍 한우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우제류 사육 농가 140가구에서도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에는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런 내용의 마을방송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도민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소·돼지 등 우제류 77만4000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긴급 접종을 마무리한 뒤 주요 도로와 축산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도와 시·군, 농협 등이 운영하는 소독 차량 31대와 군부대 제독 차량 5대는 충주, 음성, 진천, 괴산, 제천 등 도내 전역의 농가 주변과 농로를 소독하고 있다.
거점소독소도 애초 12곳에서 20곳으로 확대됐다. 통제 초소는 충주 7곳 등 총 1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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