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이 이달에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이틀동안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한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서명하는 종전선언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 전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 이달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에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연달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시점은 내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 등 향후 무역협상 성과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내주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건은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 이후에 추가적인 대중 관세가 부과될지 여부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2일 오전 0시 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는 방침을 관보에 게재한 바 있다.
예고대로 관세율 인상이 현실화하면 '조건부 휴전'을 끝내고 '무역 전면전'을 재개한다는 선전포고의 의미가 된다.
한편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2% 안팎 급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원유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7달러(2.5%) 하락한 5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0.97달러(1.6%) 내린 61.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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