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은 7일, 2019년 첫 금융위원회 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작년의 인플레이션 압박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익일물 차입금리 (RRP)를 4.75%, 익일물 대출금리(OLF)를 5.25%, 익일물 예금금리(ODF)를 4.25%로 각각 동결했다.
중앙은행의 기니군도 총재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더욱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유가격이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필리핀의 음식이나 금속 등의 상품가격도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2019년 3.18%, 2020년 3.04%에서 2019년 3.07%와 2020년 2.9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필리핀 통계청(PSA)이 5일 발표한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중앙은행 담당자는 "올해 3월말까지는 인플레이션 정부 목표치인 2.0~4.0%의 범위 안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이 지난해 12월, 상업은행 27곳을 대상으로 CPI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올해에 대해서는 2.1~5.5%(26곳이 응답), 평균 4.1%라고 예측했으며, 1분기(1~3월) 전망치는 평균 5.0%로 하락 추이를 보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NG은행 마닐라 지점의 니콜라스 마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NA의 취재에 대해 "중앙은행은 5월 이후 어느 시점에 0.2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때까지는 금리를 동결하지만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금융완화 조치에 곧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