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건을 겨우 웃돌며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286건으로 전년 동월(7만354건) 대비 28.5%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5년 평균치(6만5950건)와 비교하면 23.8% 줄었다. 월간 통계로는 2013년 1월 2만7000여건의 매매거래량을 기록한 뒤 6년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각각 같은 기간 39.8%, 15.8% 감소한 2만2483건, 2만7803건이 거래됐다. 특히 서울의 낙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7000건에서 올해 1월 6040건으로 거래량이 감소, 지난해 1월(1만5107건)보다는 무려 60%나 줄었다. 지난해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1월 아파트 거래량은 3만1305건으로 1년 전보다 3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독.다가구(7930건)는 17.8%, 연립.다세대(1만1051건)는 16.2%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전월세 시장은 양호했다.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16만8781건으로, 전년 동월(14만9763건) 및 5년 평균(12만4898건) 대비 각각 12.7%, 35.1% 증가했다. 1월만 놓고 봤을 때 최근 6년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만8881건, 지방이 5만9900건 거래됐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8%, 12.6%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5만4545건의 전월세거래로 1년 새 16.8% 증가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전월세거래량(8만618건)이 지난해 1월보다 16.9% 증가했고, 아파트 외 전월세거래량은 8만8163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전월(40.9%)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월세 비중은 지난해 말 2개월 연속 확대됐었다. 전년 동월(42.5%)과 비교하면 3.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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