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관해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다가 노무현 대통령을 부정하는 꼴이 됐다고 강조했다.
15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온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북한 대변인에 관해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어 국가원수 모독죄까지 나오게 된 것" 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한 인식의 배경으로 "2013년 6월 25일 국정원에서 NLL 대화록 까지 않았냐”며 “(그 내용 속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50여 개국 정상회담을 다니면서 상대국 정상들이 북한에 대해서 얘기할 때 나는 북한의 대변인 노릇도 하고 변호인 노릇도 한다. 그러다가 상대국 정상과 얼굴을 붉힐 때도 있다’ 싸웠다는 얘기다”라는 점을 거론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과민반응이 큰 실책이라며 "이번 정부가 어느 정도는 국민들한테 약속한 대로 북한을 대변하는 역할과 때론 북한 입장에서 이야기 할 일이 많을 것인데 그럴 때마다 앞으로 조소를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여당은 여당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좀 합리적으로 견제하고 좀 대통령을 보위할 수 있는 여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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