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합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틀 전 제1야당 원내대표가 선거제도가 개혁되면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기가 막힌 얘기를 들었다”며 “정말 이 말이 사실이냐. 정의당과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돼있는 이유가 이것이냐”고 반복하며 따졌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정치개혁 기로에 서있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심 그대로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어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마지막 급행열차임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세계에서 복지국가로 불리는 대다수 나라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또는 완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거대 정당에게 부당한 초과 의석을 보장했던 선거법을 개정해 민심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제도를 만들자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피력했다.
자유한국당 입장 번복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하기 위한 여야 5당 합의를 이뤘음에도 결국 무산된 것은 한국당 때문임을 설명했다. 특히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 폐지는 위헌적이고, 사실도 아님이 거의 모든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며 “고집과 몽니를 중단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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