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공과대학(UTM) 산하 기관인 말레이시아 일본 국제 공과원(MJIIT)이 11일, 쿠알라룸푸르(KL) 시내 캠퍼스에서 일본계 기업 16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공동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대학 2학년생을 중심으로 실행위원회를 조직해, 1일 점포나 추첨 등 이벤트성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또한, 페이스북 등에 박람회 광고도 게재해 UMU 뿐만 아니라 인근의 타교 학생들도 다수 참가했다고 한다.
실행위원으로 활동한 MJIIT 화학공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나스뿌릿 카울 씨(21)는 졸업까지 2년이나 남았으나, "졸업 후 일본 기업 또는 정부의 프로그램에 응모해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일본 전자부품 제조사 롬 와코 일렉트로닉스(말레이시아)의 관계자는 "부스를 방문하는 학생, 특히 여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말레이 반도 동해안 클란탄 주 코타바루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 MJIIT의 취업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명을 채용했다. 또한 일본에 유학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인 학생도 지금까지 약 60명을 채용했다고 한다. 초임은 일본 유학 경험자가 약 2500 링깃(약 6만 7445 엔)이며, 여기에 개근수당 및 식비 등이 지원된다. 또한 부서별로 선발된 직원들에게 일본어 학원 비용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전문가인 다카노(高野良太朗)씨에 의하면 당해년도 졸업생들의 채용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며, 학생들이 집에서 먼 지역의 회사에 취직하기를 꺼려한다면서, "부모님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기업에서 안정되게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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