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후보자, 주식 전량 매도…임명시 남편 주식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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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4-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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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억 부부재산 중 35억이 주식…'내부정보 이용' 의혹에 전부 처분하기로

거액의 주식 보유와 거래과정에서 불법 의혹을 받는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12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날 "본인 소유의 주식을 전부 매각했고, 남편 오 모 변호사 소유 주식도 헌법재판관 임명 뒤 처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후보자는 자신이 헌법재판관에 임명된다면 남편인 오모씨 주식도 전략 매각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헌법재판관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인식이 퍼졌다.

또 이 후보자 부부는 재산 42억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4887만원 상당의 주식으로 드러나 일반 국민들과 눈높이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OCI그룹 계열회사인 이테크건설(17억4596만원)과 삼광글라스(6억5937만원) 보유 주식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보유한 주식을 전부 처분하겠다고 약속했고, 남편 오씨도 주식 처분을 약속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주식매각과 상관없이 주식취득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김도읍(오른쪽), 오신환 의원 등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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