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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제리야, 사진 찍는데 누나가 껴서 미안해~~"
눈치도 없이 뒤에서 속닥대는 주인 커플 때문에 꽃놀이 사진을 망친 강아지 사진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오는 30일이면 5살이 되는 스피츠 제리. 얼마 전 예쁘게 활짝 핀 벚꽃이 지는 것이 아쉬워 서둘러 꽃놀이를 갔다. 주인 커플과 함께였다.
배경은 흐릿하게, 내 얼굴은 크게 나오게 하는게 인물 사진의 기초. 벚꽃 나무를 뒤로 하고 셀카를 찍었는데 사진을 확인해보다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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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코에, 흩날리는 머릿결, 그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 저 멀리 벚꽃 나무 아래 주인 커플이 함께 찍힌 것.
주인 커플은 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제리가 셀카 찍는 것에는 안중에도 없었는데.
제리가 셀카를 찍었을 리는 없고. 제리의 주인인 누리 씨와 함께 갔던 동생이 이렇게 장난을 친 것이란다.
"동생이 사진을 찍어주는데 장난으로 제리를 앵글 앞 쪽에서 안고 찍어 줬어요. 찍고 보니 제가 제리 사진에 방해가 된 것같네요^^"
누리 씨의 말이다. 누리 씨 커플을 놀리려던 동생의 장난이었던 셈이다. 원래는 커플 사진을 제리가 방해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반대(?)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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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고양이나 강아지가 끼어들어 인생 사진을 망쳤다는 푸념(?)이 들려오곤 한다.
웨딩 촬영에, 걷기 시작한 아이의 모습에, 다정한 커플 사진에, 혹은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난데없이 강아지와 고양이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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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망한 사진도 시간이 지나면서 즐거운 추억이 되는데. 올봄 동생의 장난에 난데없이 강아지 사진을 방해하게 된 누리 씨도 추억 하나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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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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