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7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낸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작년 상장기업 1362곳의 재무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곳(14.8%)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년도(11.7%) 대비 3.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원구원 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단위 최대 상승 폭"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64.7%(13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업 67개, 건설업 4개 순이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가 38개였다. 의료·정밀·광학기기와 기타기계·장비가 각각 13개다. 서비스업에서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9개, 도소매업 18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7개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고 기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계기업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기업 증가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 유지와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몰연장 등 사업재편 촉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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