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유니콘 담는 美 ETF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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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9-05-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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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마트폰 화면에 미국의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의 앱이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인 유니콘들이 대거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잘 활용하면 이런 글로벌 새내기주에 분산 투자할 수도 있다.

3일 NH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오는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우버의 시장가치를 1200억 달러(139조원)로 추산한 바 있다. 이는 최근 10년새 알리바바(1676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클라우드 기반의 사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도 올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00억 달러이다. 또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와 사무실공유 기업 위워크, 빅데이터 분석기업 팰런티어, 식료품 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도 올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올해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IPO 투자자문사인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약 235개 기업이 상장할 가능성이 있고, 이 기업들의 총 가치는 6970억 달러(약 809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유니콘들의 상장 이후 성과도 꽤 좋은 편이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이미지 검색업체 핀터레스트와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 줌이 NYSE와 나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했다. 이 두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와 비교해 각각 57%, 110%가량 올랐다.

이런 잘나가는 신규 상장 종목만 묶어서 만든 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퍼스트 트러스트 US 에쿼티 오퍼튜니티(FIRST TRUST US EQUITY OPPORTUNITY, FPX)' ETF는 신규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약 4년이다. 순자산이 약 11억3000만달러로 해당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들어 이 ETF의 수익률은 27%에 달한다.

'더 르네상스 IPO(The Renaissance IPO)' ETF도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된 7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FPX와 다른 점은 상장 후 보유 기간이 2년으로 짧다. 또 FPX보다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닌다. 올해 들어서는 약 34%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르네상스 IPO' ETF의 경우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변동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상승장에 강한 IPO 전략 특성상 연초 이후 모두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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