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폭격기 전단을 미국 중부사령부 지역(중동)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으로부터 우려스러운 신호와 경고가 점증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라면서, “미국이나 동맹의 이익에 반하는 어떠한 행위라도 가차 없는 대응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분명하고도 틀림없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란 대리군이건, 혁명수비대건, 정규군이건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압박이 점점 높아지면서 이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미국이 이란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 유예를 중단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두보위츠 대표는 폴리티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이란이 미국 자산이나 동맹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최근 이와 관련해 경고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배치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봤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충돌로 인해 이란의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는 능력이 약해질까봐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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