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 의원과 오 의원은 각각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되는 김 의원은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라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항상 공적인 책임을 앞세우고 선당후사 했을 뿐, 맹목적으로 인맥이나 계파에 얽애이며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바른미래당은 혁신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저의 쓰임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넓히고 승리하려면 당의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과제에 대해 제한 없이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하루빨리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정책과 미래정책을 중심으로 국회 이슈를 선도하면서 정책 경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삶에 디딤돌이 되는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지지를 되찾는 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낡은 보수, 낡은 진보를 넘어서 바른 정치, 미래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서 꼭 성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당의 혁신, 한국정치의 개혁, 민생국회의 선도,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변화의 첫 단추는 바른미래당의 리더십 쇄신과 책임정치 복원”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에 가까운 심판을 받고도 아무런 변화없이 ‘가만히 있겠다’ 말하는 정당에 대체 어떤 미래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죽기를 각오하고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며 “그 길이 궁극적으로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창당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은 통합과 혁신의 창당정신”이라며 “창당 이후 단 한 번도 구현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창당정신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에서 지켜야 할 가장 큰 윤리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책임정치의 원리가 곧 대의민주주의의 원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계파를 초월한 단합된 힘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며 “안철수·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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