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3)이 여섯 살 어린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를 상대로 KO승을 자신했다. 권아솔이 내건 목표는 1라운드 2분이다.
권아솔은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53에서 만수르와 라이트급(70kg)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 결승전(5분 3라운드)을 치른다. 권아솔은 대회에 앞서 15일 서울 로드FC 압구정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수르를 1라운드 2분 안에 KO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권아솔은 이번 대회가 2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2014년 8월 쿠메 다카스케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권아솔은 2015년 3월 1차 방어전에서 이광희를 눌렀고, 2016년 12월 2차 방어전에서 사사키 신지를 제압했다. 이후 권아솔은 케이지에 오르지 않고 훈련에 전념했다.
권아솔은 “2년 5개월 동안 운동을 쉬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힘썼다”며 “상대가 만수르로 정해진 다음에는 맞춤형 훈련을 해왔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권아솔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객관적인 평가에서는 만수르의 승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권아솔은 언더독 평가에 대해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 그런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챔피언이 아닌 선수라는 마음가짐으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상대 선수를 향한 권아솔의 도발은 계속됐다. 권아솔은 만수르와 포즈를 취할 때 몸을 들이대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만수르는 권아솔의 뺨을 손으로 밀치기도 했다. 로드FC 김대환 대표가 중간에서 둘을 떼어놓을 정도로 일촉즉발의 싸움 상황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권아솔은 이 대회 상금에 대해서도 “돈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우승상금을 어디에 쓸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일부는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우승상금으로 체육관을 짓고 싶다는 만수르는 “어려운 싸움을 예상한다. 준비를 잘 해서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