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 ‘넥쏘’가 국내 누적계약수 9057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누적계약수 1만대를 목표로 했지만 수소충전소 증설과 정부 보조금 지원이 맞물리며 넥쏘의 인기도 상승세다.
30일 국회 수소충전소 협약식에서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8일 기준 국내 넥쏘 누적 계약수는 9057대”라며 “현재 출고된 넥쏘는 1691대이고 대기고객은 7366대”라고 밝혔다. 이달초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아주경제와 만나 "연말까지 넥쏘 누적 계약수 1만대 목표"라고 밝혔지만, 넥쏘의 인기는 현대차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다. 넥쏘는 다음 달 누적 계약수 1만 대를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파른 인기에 비해 실제 출고수는 더디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고 대수는 충전소 구축 일정이나 보조금 집행 시기 등 여러가지가 맞물려 부진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까지 실제 판매량 1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 시설 가동에도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 노조는 지난 3월 소식지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주간 1교대에서 주·야간 2교대로 근무를 전환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1월부터는 생산 설비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넥쏘 1만대 생산 목표를 위해서다.
올해 넥쏘 국내 출고 목표수는 6000대 이상이다. 넥쏘 인기에 속도가 붙자 당초 4000대에서 목표치를 올려 잡은 것이다. 수출용까지 포함하면 6500대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국내 판매량 목표치는 6000대 이상"이라며 "추경이 편성돼 있기 때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소차 보조금은 최대 36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소차 모델 출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넥쏘를 확산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관계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세계 최초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국회를 포함해 9월말에는 서울 강동구, 7월말 부산 사상구, 인천남동구, 올해 말에는 서초구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충전 요금은 정부와 에너지업계와 논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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