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애플은 연례개발자회의 WWDC 2019를 개최하고, 올해 가을 선보일 예정인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 13'에 다크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크모드란 운영체제를 검은색 배경에 하얀색 글씨를 이용하는 대체 모바일 사용자환경(UI)이다. 하얀색 배경에 검은색 글씨를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환경과 대조된다.
애플이 iOS에 다크모드를 추가한 이유는 아이폰XS 등 최상위 아이폰에 탑재하는 OLED와 연관이 있다. 어떤 배경을 이용하든 전력 소모에 큰 차이가 없는 LCD와 달리 개별 소자가 발광하는 OLED는 검은색 배경을 이용하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술의 진전 없이 사용자환경 변경만으로도 낼 수 있는 성과다.
지난 5월 구글은 차세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Q'에 다크모드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대 모바일 운영체제가 모두 어둡게 표현될 것이라는 뜻이다. OLED가 그만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 일반화되었음 알리는 증거다.
다크모드는 기본 설정이 아니며, 아이폰 설정 앱에 들어가 활성화시켜야 한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밤이 되면 다크모드로 자동 전환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크레이크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iOS의 다크모드는 단순히 화면이 어두워지는 것을 넘어 전체 사용자환경과 조화에 신경써서 디자인 되었다"며, "다크모드를 켜도 화면이 근사해 보이도록 사용자환경 구성에 많이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