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개발자회의 WWDC 2019를 개최하고 올해 가을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 운영체제 iOS 13을 공개했다
애플은 iOS 13에 새로운 앱 개발 기술을 도입했다. 덕분에 앱의 크기는 절반으로 줄었고, 앱 실행 속도는 2배 향상됐다. 안면인식 보안 기술인 페이스ID의 경우 이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속도가 1.3배 빨라졌다.
애플 지도는 구글 지도처럼 증강현실 기능이 강화된다. 미국의 주요 도시를 3D 데이터로 재구성해 실제로 해당 장소에 간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장소에 있는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옷을 구매하는 등 지도와 쇼핑을 결합한 증강현실 커머스 기능도 추가된다. 새 애플 지도는 현재 미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2019년 말까지 미국 전역, 2020년 해외로 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애플 지도에는 차량 이동 구간 및 도착 시간 등을 가족과 공유하는 '정션 뷰' 기능도 추가된다. 다만 정션 뷰 기능은 중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사진 편집 기능도 보다 직관적으로 변한다. 사진 편집뿐만 아니라 동영상 편집도 빠르게 할 수 있고, 손 쉽게 다양한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스튜디오 촬영 모드를 추가해 얼굴 사진을 한층 화사하게 찍을 수 있다.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3D 아바타를 생성해주는 '미모티콘' 기능에도 화장, 헤어스타일 변경 등 꾸미기 기능이 추가된다. 꾸미기 기능은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지 않은 구형 애플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나 SNS 아이디를 활용하는 기존 소셜 로그인을 대체하는 애플 로그인 기능도 추가된다. 타인이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 SNS 아이디 등을 수집할 수 없도록 익명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대신 노출해준다.
문자 메시지 발송 시 모바일 메신저처럼 이름, 사진 등 이용자의 프로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 기능은 강제가 아니며 사용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을 애플의 AI 스피커 홈팟 근처에 두면 자동 연결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아이폰으로 듣던 음악을 홈팟에서 이어들을 수 있고, 홈팟으로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CCTV 업체와 협력해 보안 관련 서비스도 시작한다. 집 근처에 있는 CCTV를 아이폰과 애플 홈킷으로 제어하고, CCTV에 촬영된 장면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CCTV로 촬영한 동영상은 10일 동안 애플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지만, 별도의 저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애플은 경쟁사보다 음성 인식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을 강화해 한층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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