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이날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영역에 대해 “수학영역은 킬러 문항 중 난이도가 극강인 문제가 있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난이도를 낮추고 비킬러 문항, 특히 14~20번 사이에서 어려움을 갖게 하는 문항을 출제하는 경향이 지속됐다”고 총평했다.
주요 특징과 출제 경향은 시험 과목의 출제 범위가 수능과 같은 전 범위가 아닌 제한된 범위에서 출제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출제 방식이나 문제의 유형‧구조는 2019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다.
가형과 나형 모두 각 단원의 정의와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를 묻는 쉬운 이해력의 문항이 다수 출제돼 전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다. 단, 가형은 일부 문항에서 기존 난이도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으로 가형 21번, 29번, 30번, 나형 21번, 30번이다.
가형은 1번~20번, 22번~28번 문제는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 21번과 29번은 비슷하거나 비교적 쉽웠고, 30번은 비교적 어려웠다. 상위권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낮고,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형은 2019수능과 비교하여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29번에서 확률과 통계 과목의 문제가(중복조합) 출제된 것이 특이점이다.
전반적인 문항의 구성을 살펴보면 그림 또는 그래프를 이용해 해결하는 문항으로 가형에서 5문항(13번, 18번, 24번, 28번, 30번), 나형에서 4문항(4번, 7번, 17번, 21번)이 나왔다. 가형과 나형 모두 그림과 그래프를 분석하는 유형보다는 함수의 식 또는 값을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이용한 유형의 구성이 많았다.
박스 넣기 문항 또한 최근 수능의 출제 경향을 반영해 확률과 통계 중 확률 단원(가형 17번, 나형 19번)의 문제 풀이 단계를 해결해 나가는 소위 서술형 형태의 박스 넣기가 출제됐다.
가형과 나형의 공통 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가형에서 7문항, 나형에서 6문항이다. 이중 공통 문항이 3문항(가형 1번, 나형 22번/ 가형 4번, 나형 6번/ 가형 17번, 나형 19번), 유사변형 문항이 1문항(가형 19번, 나형 29번)이다.
고난도‧특이문항을 보면, 가형 21번은 여러 미분법과 접선의 방정식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문항이다. 29번은 평면벡터의 위치벡터를 이용해 점이 나타내는 영역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문항이다. 2018년 수능 가형 29번과 유사하다. 30번은 적분법(치환적분법)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으로 2013년 수능 B형 18번과 2017년 9월 가형 21번 문항과 유사점이 많다.
나형 21번은 절댓값 함수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함수의 특징을 판단하고, 주어진 함수의 그래프 개형과 합성함수의 정의를 이용해 규칙적으로 발견되는 자연수 값을 찾아가는 문제다. 29번은 중복조합의 기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음이 아닌 정수의 순서쌍을 찾아가는 문제다. 가형 19번의 상황을 축소해 출제된 것이 특이점이다. 30번은 유리함수의 점근선과 삼차함수의 극값을 활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하고, 주어진 조건을 통해 미정계수를 찾아가는 문제다. 21번과 마찬가지로 합성함수의 개념을 활용해 구하는 값을 찾는 것이 특이점이다.
김 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전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이후의 추가 범위에 대한 학습 계획이 중요하다”며 “오답률이 낮은 문제를 틀렸을 경우, 이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