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일즈 외교 마치고 오슬로 도착…비핵화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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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6-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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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유럽 두 번째 순방국 노르웨이 도착…12일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 핵담판 교착 속 남북·북미 견인책 주목…베를린선언 맥 잇기 나설 듯

  • 핀란드 순방 세일즈 외교 성과 주력…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공동 노력

핀란드에서 '세일즈 외교'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의 노르웨이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북유럽 3국의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으로 향한다.

노르웨이 순방 기간 최대 이벤트는 '오슬로 포럼'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슬로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에 빠진 북·미를 견인할 '오슬로 선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2017년 7월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 '베를린 선언'을 잇는 대북 메시지를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를린 선언 이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각각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1주년과 맞물린 이날 오슬로 선언을 통해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비핵화 시간표는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슬로 포럼과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순방의 또 다른 키워드는 '수소경제'다. 노르웨이는 유럽의 수소차 강국으로 꼽힌다. 양국은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수소·저탄소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핀란드 순방 마지막 날에도 '세일즈 경제'에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에서 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헬스케어 협력'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안티 린네 핀란드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도 6세대(6G) 이동통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유럽의 실리콘밸리'인 핀란드 오타니에미 혁신단지를 방문했다.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항공회담에서 양국은 내년 3월부터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핀란드 정상회담에서도 이를 거론하며 "부산은 한국의 대표 항구도시이자 나의 고향"이라며 "부산과 헬싱키 사이에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은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더 깊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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