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청약한 1순위 청약건수는 51만6372건(3만3517가구 모집)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34만4150건(2만9284가구 모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죠.
이처럼 1순위 청약 건수 자체가 감소한 것은 규제지역 지정으로 대출,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이 강화돼 많은 목돈이 필요하거나 재당첨 제한 등으로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률 상위 지역에는 청약 규제지역 물량들이 대거 분포해 있는 것이 사실이죠. 다만 규제가 계속될수록 규제 부담이 덜한 비규제지역 청약자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7~9월 수도권에는 총 3만8913가구가 일반분양(아파트 기준·임대 제외)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비규제지역 물량은 전체의 59.1%인 2만2991가구에 달합니다.
수도권 일대 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이 해당됩니다. 세부적으로 서울 전역, 경기 과천, 성남(이상 민간+공공택지), 하남, 고양, 남양주(이상 민간택지제외), 구리, 안양 동안, 수원 팔달, 용인 수지·기흥, 동탄2, 광교 등이 해당됩니다.
전 지역이 규제지역인 서울을 제외하면 경기와 인천에는 비규제지역 분양 물량이 곳곳에 분포하는 셈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3분기 내에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서 1396가구 규모 '오포 더샵 센트럴 포레'를 분양합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중 광주시 역동에서 1031가구 규모의 '광주역자연&자이'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또 대림산업은 경기 김포시 마송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574가구를,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더샵' 아파트 2개 단지를 8월경 분양할 계획입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무래도 규제지역의 경우 규제 압박과 청약 경쟁으로 청약자들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반해 비규제지역은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비규제 지역 알짜 단지를 살피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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