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갑부' 아마존 베이조스 CEO, 이혼 절차 마무리...'위자료'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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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7-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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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매켄지에 위자료로 45조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의 이혼 절차가 약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매켄지에게 위자료로 시가 383억 달러(약 44조8684억5000만 원)에 달하는 아마존 주식을 양도하기로 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4%에 해당한다. 매켄지는 이혼과 동시에 세계 4위의 여성 부호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 판사가 두 사람의 공식 이혼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두 사람은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통신은 "구체적인 이혼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두 사람은 자녀에 대한 양육 계획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위자료는 미국 역대 최고 이혼 액수를 받은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그는 2010년 부인 일레인과 이혼하며 약 10억 달러를 지불했다. 미국 석유재벌 해롤드 햄은 2015년 부인과 이혼할 때 9억7480만 달러짜리 수표를 써준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좌), 전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작가인 매켄지는 베이조스와 이혼으로 단번에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500대 부자 명단 2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앞서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매켄지는 훌륭하고 사려 깊고 효과적인 기부 행위를 할 것"이라면서 매켄지의 '기빙 플레지' 기부를 응원했다

베이조스는 기빙 플레지에 기부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노숙자와 저소득층 아동 교육 지원을 위해 설립한 '베이조스 데이 원 펀드'에 총자산의 2%가 채 안 되는 20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베이조스가 전 부인에게 거액의 주식을 넘기고도 여전히 1148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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