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로 화합한 한·중·일…"우호관계·생태관광 등 다방면 협력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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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7-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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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20주년 기념 2019 따오기 국제포럼에서 MOU를 체결한 이종헌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왼쪽부터), 한정우 창녕군수, 장 젠궈 중국 한중시 부시장, 미우라 모토히로 일본 사도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따오기 복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왔던 한·중·일 지방도시 수장들이 11일 '따오기 국제포럼'으로 하나가 됐다.  

한반도에서 멸종됐던 따오기가 창녕군에서 다시 복원·증식돼 자연의 품으로 방사된 지 한 달 반 만에 서울에서 열린 행사다. 

이날 포럼은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중국따오기포럼사무국이 주최하고, 외교부 및 따오기 관련 한중일 지자체가 후원·협력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따오기 주요 서식지인 경남 창녕 한정우 군수를 비롯해 미우라 모토히로 일본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시 시장, 장 젠궈 중국 산시(陝西)성 한중(漢中)시 부시장 등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종헌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개막사에서 "한·중·일 3국은 따오기와 같은 공통분모를 찾아감으로써 사람과 사람을 보다 가깝게 만들고, 세 나라 우호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3개국 세 도시 수장과 협력사무국은 양해각서(MOU)에서 따오기를 매개로 한 다방면의 협력을 위한 지속가능한 협의체 설립에 합의했다.

또, 따오기 보호 및 야생방사 활동 상호 참가, 인적교류와 따오기를 통한 생태관광 진흥, 지방정부 간 연락 창구 설치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따오기는 1979년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08년 중국으로부터 한 쌍을 들여와서 복원을 거쳐 지난 5월 야생방사를 한 바 있다.

일본 역시 1999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증식과 야생방사에 성공, 따오기가 역사와 경제현안 문제 등으로 복합하게 얽힌 한중일 3국 협력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이날 포럼은 따오기 복원 위주로 협력해 왔던 한·중·일 지방도시들이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향후 역할과 성과가 주목된다.

따오기와 관련된 한·중·일 행사는 오는 가을 중국 산시성에서 열리며, 내년에는 일본 사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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