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하락 영향에 6월 수출입물가도 떨어져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도 5개월 만에 내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1월(-1.4%) 이후 5개월 만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하락한 수준이다.

수출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낮아진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평균 달러당 1183.29원에서 6월 평균 1175.62원으로 0.6% 떨어졌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8.3%)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0%) 수출물가의 전월 대비 하락률이 컸다.

세부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목인 D램의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5.3% 떨어졌다. 11개월째 하락세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3.5%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0.2%) 이후 5개월 만에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서는 0.4%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가 6월 중순 이후 반등하긴 했지만 5월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가는 배럴당 61.78달러로 5월 평균가(69.38달러) 대비 11.0%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내려 전월 대비 6.9%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7% 내렸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물가가 11.5%, 나프타가 13.9%, 시스템반도체가 3.5% 각각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과 대비해 수출물가가 1.5%, 수입물가가 3.0% 각각 내렸다.

[사진=한국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