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이 장가회되는 상황 속에서 최근 방일한 서호 통일부 차관이 17일 일본 측 북핵협상 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서 차관은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가나스기 국장을 만나 북한 및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통일부는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 서 차관과 가나스기 국장 사이의 논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일 북한·북핵문제 담당 고위급 인사가 만난 만큼 대일 문제보다는 북한 상황과 현 정세 평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서 차관이 일본 국장급 인사를 만난 것이 외교적으로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가나스기 국장은 일본의 북핵협상 대표로 주변국의 차관·차관보급 인사와 협의를 갖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 차관은 전날 일본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 기조연설 차 방일, 한반도 문제 전문가 간담회, 교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8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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