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농협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농촌희망 일자리지원센터 지원사업’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농협중앙회남해군지부에서 상시 운영되고 있는 농촌인력 중개센터는 창선면 고사리 수확 작업을 시작으로 감자, 단호박, 애플수박, 매실, 양배추, 당근, 아로니아 등 다양한 작목의 수확을 지원하고 있다. 노동력이 없어 애를 태우던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는 효자사업으로 떠올랐다.
상반기 사업점검 결과, 5월부터 지난 23일까지 노동력이 부족한 142개 농가에 614명의 일손을 지원하는 실적을 올렸다. 아직은 올해 일손 지원 인원 목표 3500명을 기준으로 17% 수준이다. 하지만 다가올 고추, 참다래, 유자 수확과 무, 배추, 시금치 등 파종작업을 예상하면 100% 목표 조기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인력을 중개받은 삼동면의 한 농가는 “농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시기와 상관없이 일손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인력을 구할 수 있어 좋다”며 “내년에도 사업이 지속된다면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는 농작업 1주일 전, 가까운 농협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농가당 1일 신청 가능한 영농인력은 3명에서 10명까지 제한된다. 또한 농업인이 부담해야 될 비용은 1인당 6만원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농업의 품목 다양화와 함께 새소득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단호박, 애플수박 등의 재배면적 확보는 물론 농가 소득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희망 일자리지원센터 지원사업은 남해군을 포함한 도내 5개 시군에서 올해 처음 시행됐다.
남해군은 도비3천6백만원, 군비8천4백만원, 농협지자체 협력사업비1억5백만원, 농가 자부담 2억1천만원 등 총 4억3천5백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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