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동물 학대 유튜버 경찰 고발…국민청원 5만5천 돌파

방송중 동물 학대로 논란

동물보호단체가 유튜브 방송 중 반려견을 폭행한 유튜버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유튜버 A(29)씨의 동물 학대 혐의 고발장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독자 약 4만명의 해당 유튜버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반려견을 때리고 침대에 내던지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성도 담겼다. 경찰이 "방송 중이냐. 개를 때렸다고 해서 확인하러 왔다"고 하자 A 씨는 "내 강아지 때린 게 어때서 그러냐. 내가 내 개를 때린 게 잘못이냐"며 "내 양육 방식이다. 경찰분이 내 강아지 샀냐. 왜 시비조로 말하냐.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 주소지 관할인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A씨를 내사 중이다.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성동경찰서는 미추홀경찰서와 협의해 수사 주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유튜버를 동물 학대로 처벌하고, 동물보호법을 강화해달라는 내용의 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현재 5만5000여명을 넘어섰다.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