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31일 국내 공기업·공공기관·사회적기업은 물론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독일 바스프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의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가 가능하고, 진화·발전도 가능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7월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이전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는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과 나석권 원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라준영 가톨릭대 교수·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및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CSES 외부 자문위원들이 연구원 발전을 위해 제언을 하는 토크 세션으로 시작됐다. 이어 CSES가 주최한 사회적 가치 학술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 및 수상작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학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76건이 공모됐다.
또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개발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사회적 가치 관련 신진학자 양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연구원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양한 주체들이 논의하고 협의하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표준화 작업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이번 이전 개원을 계기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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