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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옛 조선신궁 터에 ‘위안부’ 기림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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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8-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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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서울시청·정의기억연대, 15일 ‘위안부 기림비’ 건립

‘위안부’ 기림비 설립은 올해 서울시청의 제안에 의해 서울시-교육청 간의 공동사업으로 시작됐으며, 교육청에서는 국유지 사용 및 시설물 설치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가치가 있고 국유재산의 용도나 목적에 부합하다는 결론 하에 서울시교육청의 부지를 무상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남산 옛 조선신궁 터에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4일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남산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부지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고 15시에 제막식을 거행한다.

위안부 기림비는 약 160cm 높이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 세 명이 손을 맞잡고 이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했다. 관람자는 소녀상 옆 빈 공간에 들어가 소녀들과 손을 잡을 수 있다.

기림비 제작 및 건립 비용은 201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위안부’ 기림비 설립에 역할을 했던 비영리단체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부담했다.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동상을 만든 미국인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가 제작했다.

당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는 서울교육청 및 서울시청 관계자, 서울시의회, 정의기억연대,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샌프란시스코 관계자, 일반인 등이 참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조희연 서울시교육감‧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샌프란시스코 관계자 등의 인사말에 이어 고(故) 김학순 할머니 증언과 ‘위안부’ 기림비 제작‧선적 이후 국내로 옮겨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앞에 세워지는 기림비 동상의 주변으로는 안중근의사기념관,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공사 중), 기억의 터, 백범 김구 동상, 안중근 동상 등이 자리하고 있어 초‧중‧고 역사교육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기림비 건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존엄과 명예 회복의 계기인 동시에, 한일 양국이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하며 화해하고 평화공존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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