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주서 ‘개인 전동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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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8-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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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호테우 지역에서 이용객들이 공유형 전기자전거를 즐기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전동킥보드,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 같이 주로 1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차량 공유와는 달리 일정 지역, 수 ㎞ 내에서 서비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해 2022년에는 약 6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현대차는 개인 이동수단을 활용한 공유사업의 빠른 생태계 조성을 돕고, 이 분야에 진출한 중소업체들의 성장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주도에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투입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복수의 서비스 운영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지역은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호테우와 송악산 지역 등 총 2곳이다. 향후 서울 및 대전까지 서비스 제공 지역을 대폭 늘려갈 계획이다

이호테우 지역은 ‘제주SM’이라는 업체가, 송악산 지역은 'DH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운영을 맡는다. 전동킥보드는 송악산 지역에만 30대, 전기자전거는 두 지역 각각 40대씩 총 110대가 공급된다. 서비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제트(ZET)'라는 플랫폼 안에서 이뤄진다.

사용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제트' 앱을 다운받아 내 주변에 위치한 공유 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예약, 이용, 주차, 반납, 결제 등 공유서비스 관련 과정의 관리도 가능하다. 공유 기기에는 보다 정확하게 기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통신기기가 탑재된다.

제트는 각각의 개별 운영사업자들에게도 최적의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각 사업자들은 관리하는 공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원하는 운영시간과 서비스 이용정책도 자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요금 또한 운영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산정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많은 중소업체들이 '제트'를 통해 라스트마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라며 “추후 기존의 사업자들과도 협업을 통해 상호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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