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 주제는 '검은 폭력과 경찰의 난동을 멈춰라'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폭력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주말 시위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최근 홍콩 시위에서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달 사이 740여 명이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홍콩은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반대하며 지난 4월부터 시위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송환법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가 여기에 대만뿐 아니라 중국과 마카오 등을 포함시키자,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부당한 정치적 판단으로 홍콩의 반증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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