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 건설기업 4곳 중 3곳은 기술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가 최근 발간한 '중소 건설기업의 기술인력 수급실태 진단 및 정책적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회원사 51개 기업 가운데 74.5%가 기술인력 수급의 불안정을 경험했고, 특히 공무직과 안전관리자 수급이 어렵다고 답했다.
또 40세 이하 기술인력 비중의 지속적으로 하락해 조직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도 25.8%를 차지했다.
고용 지원, 인센티브 지급, 교육·훈련 등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평균 41.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으며, 알고 있더라도 복잡한 행정 절차 등으로 활용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들은 중·장년층 기술인력의 고용 지원(56.9%)과 경영 여건 개선을 지원(56.9%)할 수 있는 정부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수급 어려움이 높은 공무 기술자와 안전관리자 확보를 위한 맞춤형 인력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한시적으로 교육 이수를 통한 안전관리자 자격 부여 제도 검토, 기업 인력 수요를 고려한 공무 및 안전 분야 신규 교육과정 개설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력·숙련직 기능인력이 건설 기술인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공공 발주물량의 양적·질적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협 관계자는 "서울시회는 본회와 공조해 이 보고서에서 제시된 방안을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건설기술교육원 등 교육기관에 건의하는 등 실질적으로 중소 건설기업의 기술인력 수급에 도움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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