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이양면 출신인 안병욱(71·국사학 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30일 화순군 '1일 명예군수'로 참여해 화제다.
화순군은 열린 군정을 실현하기 위해 2014년 11월부터 명예군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군민과 출향인사가 군민의 눈높이로 군정을 직접 살피며 의견을 제시하고, 화순군은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출향인사가 명예군수 체험에 참여한 것은 안병욱 원장이 처음이다.
30일 오전 안병욱 원장은 명예군수 위촉장을 받고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 참석하며 군정 체험을 시작했다.
안 명예군수는 간부회의 후 군수실에서 기획감사실 등 5개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오후에는 정율성전시관, 능주면민도서관, 군민종합문화센터 등 주요 정책 현장을 둘러봤다.
구충곤 군수는 위촉식에서 “안병욱 명예군수는 역사학자로서 역사의식과 사명감이 투철하고 고향 사랑이 각별해 화순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분”이라고 소개하고 “군정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과 군정 발전을 위한 소중한 의견을 주시면 귀담아들어 군민이 행복한 정책과 군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 명예군수는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출향인사로 첫 명예군수 체험을 하게 돼 감사한다”면서 “다른 출향인사들에게도 고향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알아가는 기회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명예군수는 역사학자로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과거사 진실 규명과 역사학 발전에 헌신해 왔다.
특히,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화순군이 추진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추모탑’ 건립에 관해 조언하고 2016년 준공식에 추모의 글을 남기는 등 화순과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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