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탈북민 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앞서 광화문광장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광화문역 인근에서는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과 재발방지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 집회도 열렸다.
탈북민 한성옥 씨는 아들 김모 군과 함께 지난 7월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 씨 모자에 대한 부검을 거쳐 '사인 불명'이라고 밝혔지만, 시신 발견 당시 한 씨 집에는 식료품이 다 떨어진 상태였다는 점에서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46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해 혜화경찰서 등 서울 시내 6개 경찰서로 분산 연행해 조사 중이다. 연행된 46명 가운데 25명은 추모 집회 참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연행자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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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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