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건축자재 사업을 하던 중 삼성전자가 지붕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 기회였다.
과거 태양광 패널 공사는 전기사업자와 건축자재 업자들이 시공했다. 하지만 외관과 어울리지 않고 지붕에 기둥을 설치해 건물에 부담을 주는 모습을 보고 태양광 모듈을 이용한 건자재 시장성을 꿰뚫어 봤다.
위기도 있었다. 건축자재 사업으로 모듈 주택에 집중하던 시기에 금융위기가 닥쳤다. 당시 키코(KIKO)상품을 추천받았던 윤 대표는 막대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국내 수출기업에 집중적으로 판매된 키코는 환차손 위험을 줄이기 위한 파생금융상품으로 나왔다. 그러나 정작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계약이 해지되면서 919개의 중소기업이 손해 또는 도산됐고, 우량 중견기업들이 무너졌다. 윤 대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윤 대표의 목표는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의 축을 세우는 것이다. 에너지 산업이 공공성이 강한 만큼 사회적 환원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태양광 모듈과 전기차 분야는 이미 중국 기업이 선점해 경쟁력을 잃었다"며 "하지만 태양광 모듈을 이용한 융복합 사업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인물로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를 꼽았다. 새로운 제품을 통해 기존의 편견을 무너뜨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엘론 머스크는 전기차가 무겁고 못생길 것이란 편견을 깨고 테슬라를 만들어 사람들의 인식을 바꿨다"며 “아이솔라에너지도 태양광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편견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가 독일과 같은 강소기업을 키우기 위해선 상생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약 10년간 기술 개발을 등한시하고 중국에 기대 성장한 세월이 길었다"며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사는 것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시장을 키우고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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