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로크 전 의원은 이날 온라인 포스트를 통해 "후보로서 국가에 대한 내 봉사는 더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그는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지금 내게 이번 경선은 성공적으로 전진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 이걸 인정하는 것이 캠페인에 참여해온 모든 이들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며 또한 단일 후보를 추구하는 당과 국가의 이익에도 맞다"라고 설명했다.

베토 오로크(47) 전 하원의원[사진=연합뉴스]
그는 풀뿌리 정치를 표방하며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정치헌금을 기부받았으며 소셜미디어와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식으로 미국 정계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로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폭넓은 성원을 받았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함께 민주당 대선 경선 '빅3'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도전할 만한 신예로 평가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빅3와 부티지지 시장,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에 밀려 5위권 밑으로 떨어져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오로크는 텍사스주 상원의원 중간선거에서 보여준 열풍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 한계를 노출했으며, 지난 몇 달간은 지지율 정체와 정치헌금 모금 부진으로 고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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