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7일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최강국인 캐나다의 대표적 이공대학으로 꼽히는 워털루대학과 인공지능(AI) 공동연구를 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캐나다로 떠난 허성무 시장과 시장개척단이 일원인 최규하 KERI 원장은 6일(캐나다 현지 기준) 캐나다 워털루대학에서 ‘한‧캐나다 인공지능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침체된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창원시는 1974년 국가산단 지정 이후 기계공업의 메카로서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최근 주력산업의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란 게 창원시의 설명이다.
미국·일본과 함께 AI 분야 세계 3대 강국으로 불리는 캐나다는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러닝’의 발상지다. 기술보호 장벽이 높은 타 선진국에 비해 공동연구 및 기술도입이 용이하고, 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가 활성화 되어 있어 실질적인 과학기술 협업이 가능한 국가다.
워털루대학은 캐나다 이공분야 최고의 대학으로서 실리콘밸리의 평판 조사에서 MIT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학교이며, 제조업 응용 AI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인 ‘워털루 AI 연구소(Waterloo AI Institute)’를 보유하고 있다.
창원시와 KERI는 워털루 대학과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선진 AI 기술을 기계산업에 접목하여 ‘제조기반의 AI에 특화된 스마트 산단’ 구축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단계적으로 행정, 로봇산업, 조선 및 항만물류산업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람중심의 미래 도시 창원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의 첫걸음으로 ‘AI 공동연구실'(KWJRC·KERI Waterloo Joint Research Center)이 내년 KERI와 워털루대학에 각각 설치된다. 양 기관은 창원시 기계 제조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AI 및 정보통신 원천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등 AI 공동연구실을 첨단 제조혁신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게 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인공지능 분야 공동 연구를 시작하는 이 협약이 향후 북미권 도시들과의 다방면에 걸친 활발한 교류‧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태평양을 사이에 둔 창원과 캐나다 간의 실시간 연구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ICT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같은 날 워털루시와도 MOU를 체결, 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7일에는 창원시‧KERI‧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이하 AKCSE) 간의 과학기술 협력 MoU도 체결한다.
AKCSE는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로봇, 반도체, 나노, 지질공학, 바이오메디칼,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3000명 이상의 탄탄한 한인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협회다. AKCSE는 한국과 캐나다 간 과학기술 소통 창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창원시, KERI와의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선진 과학기술의 지역산업 접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