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냉동고 보관이 가능하다는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주목을 받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일반 냉동고에 보관해도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한 새로운 데이터를 FDA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새로운 데이터가 자사 백신을 영하 25~영하 15도 사이의 온도에서 2주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제시한 온도는 가정용 냉장고와 상업 냉동고에 적용되는 냉동온도다.
이 때문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운송·유통·저장에는 특별한 설비·장치가 요구됐고, 백신 사용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만약 화이자 백신의 일반 냉동고 보관이 FDA의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 백신 공급 관리가 훨씬 쉬워져 보다 적극적인 백신 사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화이자의 이번 데이터 제출에 대해 자산 백신에 승인된 긴급 사용 승인의 내용을 업데이트해 완화된 냉동 상태에서도 2주간 보관할 수 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이 이뤄지면 약국과 백신 접종소의 백신 공급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화이자 백신 제조공장을 방문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 있는 화이자 백신 제보 공장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 공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백신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WP는 전했다. 단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 언급 대신 ‘전임자(My predecessor)’라고만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는 충분한 백신을 주문하는 데 실패했고, 접종을 위한 노력 동원에도 실패하고 백신센터를 설립하지 못했다”면서 “그것은 우리(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한 순간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백신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길 바란다”며 “미국인을 위한 치료법을 찾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높은 담이나 울타리를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세계가 참여할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화이자 백신 제조 공장은 화이자의 3개 제조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전날 화이자 공장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미국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 탓에 하루 연기된 이 날 공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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